남자친구와 헤어지니 33살이 돼 연애에 자신이 없어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33살이면 결코 나이가 많지 않은 데다, 글쓴이의 자금 능력이 충분한 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자아비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5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33살 여자 연애 포기해야 하나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6년 만난 무책임한 남친과 도저히 미래가 보이지 않아 최근에 헤어졌다"며 "바보같이 오래 질질 끌다가 정신 차려보니 33살이다. 언젠가 안정적인 가족을 꾸렸으면 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연봉은 9000만원 정도로 나쁘진 않고 재산도 조금 모아놨다"면서도 "소개팅도 신청해 보고 모임 어플 등도 열심히 해봤는데 부담스럽다고 소개는 안 들어온다. 이젠 남자들 앞에 서는 것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괜히 제 얼굴 보면서 뒤에서 비웃고 있을 것 같다. '나이만 많은 게' 하면서"라며 "연애 시장 생각만 하면 공황 장애가 오고 거울에 있는 나를 보면 계속 늙어 가고 있고 꾸미고 싶은 마음도 안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나마 열심히 살았다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들은 그런거 다 필요없고 무조건 어리고 이쁜 게 다인가 보다"라며 "그 모든 것이 나이라는 거 하나 때문에 다 무너지니까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괴롭다. 연애는 포기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그리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능력이 충분한 데다, 아직 연애를 포기할 나이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열심히 산 사람은 연애나 결혼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연봉 9000만원인 여자가 이런 생각을 할 리 없다", "수입은 또래 나이 여자들 평균보다 아주 많은 편이고 스펙이 좋을텐데 소개팅이 안 들어오면 답은 하나", "장가못간 남자가 썼거나 나이많은 노처녀의 주작이다. 33살이 뭐가 나이가 많나"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반면 "주변 친구들 결혼할 사람은 대부분 다 가고 32~33되니까 연애와 결혼이 간절해지고 자존감도 바닥치더라. 나도 딱 생각 했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제일 빠를 때란 말도 있듯이 남편감은 분명히 있을 것" 등의 응원글도 올라오고 있다.
소위 '결혼 적령기'라고 여겨지는 나이대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평균 초혼 나이는 남성 33.7세, 여성은 31.3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4세, 0.2세 상승했다. 또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성혼회원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9세, 여성 33.9세로 18년 전인 2005년보다 남성 3.1세, 여성은 3.5세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