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맥주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외식비, 과일 가격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테라와 켈리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와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주류에 앞서 이달 초 유제품 가격 역시 일제이 올랐다.

지난 1일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됐고 그 여파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제품 업체들의 대표 흰 우유 제품은 편의점 900㎖ 기준 3000원을 넘기게 됐다.

지난해에는 우유 가격이 인상되면서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잇달아 오른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기도 해 올해 역시 재현될 우려가 크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평균 6992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98% 오른 수준이다.

같은기간 삼계탕은 1만5462원에서 1만6846원으로 8.95%, 비빔밥은 9654원에서 1만423원으로 7.96% 상승했다. 이 기간 냉면 역시 1만500원에서 1만1231원으로 6.96% 상승했다.

과일가격 역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홍로·상품) 도매가격은 10㎏당 7만54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2만8400원) 대비 2.7배 상승했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당 5만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2800원)의 1.5배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시설채소 공급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시설 내 온도·습도 관리 등 가을철 재배 기술을 중점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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