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韓총리 만난 시진핑 中주석 '방한 진지하게 검토' 언급에 "결코 가볍지 않다"
尹 외교노선으로 '굴욕 사대주의' 탈피했다고 평가…"美日 치중에 中 소홀? 기우일 뿐"
김기현 대표, 안보·경제분야 포함한 한중협력 노력 언급도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9월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연합뉴스>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9월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연합뉴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 본청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병민 최고위원.<연합뉴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 본청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병민 최고위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계기 미국 방문 성과를 '경제 외교'로 꼽았다.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방한 검토'를 언급한 데 대해 그동안 한미일 연대 강화 등 원칙적 외교노선의 영향으로 평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려 41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총력을 펼친 윤석열 대통령께서 4박6일 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토요일 귀국했다"며 "양자회담을 가진 국가 숫자가 보여주듯이 순방 내내 눈코 뜰새없이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대 최다 회담을 가지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로 뛰는 대통령의 활약은 단순히 엑스포 유치 활동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발전상을 세계와 공유하면서 경제 외교에도 커다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엑스포가 2030년 부산에서 반드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당과 국회도 힘을 모아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말 사이 한덕수 총리와 시진핑 주석 회담소식도 전해졌다. 양국은 '서로가 중요한 이웃'이란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상호 존중과 화해 공동의 이익에 따른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며 "시 주석은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한국 방문을 먼저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4년 만의 양국 최고위급 회담이 우호적으로 이뤄졌다면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정권의 굴욕적 사대주의, 굴종적 대북관계 시대에서 탈피해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주권적 외교를 펼쳐 나온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며 "한중 협력을 강화해 서로 대한 신뢰 쌓고 안보는 물론 경제적인 우호협력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지난 주말 대통령께서 뉴욕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4박6일 일정 동안 41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 강행군을 이어갔는데 개별적 경제성과도 성과지만 대통령께서 절실한 마음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애를 썼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총리와 면담에서) 시 주석은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미·일에 치중해 중국을 소홀히한다고 비판하는데 이와 같은 외교를 보면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8월 중국정부가 한한령 해제한 데서 알 수 있듯 윤석열 정부는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북·러의 무기거래 회담에 중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갈 적기다. 이런 면에서 시 주석이 방한 이야기를 꺼낸 건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라며 "대통령과 총리께서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며 민주당의 총리해임안 통과는 너무 황당한 발목잡기였다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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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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