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 판매점. 연합뉴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 판매점. 연합뉴스
'휴게소 떡꼬치 하나에 4280원, 핫도그는 4443원'.

추석 명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휴게소를 찾는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휴게소 물가가 11% 인상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가격이 오른 음식은 2021년 대비 20% 가까이 오른 떡꼬치였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다. 이는 2021년 8월 대비 11.2% 오른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였고, 핫도그와 돈가스는 각각 각16.8%(3804원→4443원), 14.9%(8984원→1만319원) 올랐다. 뒤를 이어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순이었다.

지난해 국토부는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내리자고 산하 기관인 한국도로공사에 제안했지만, 공사는 경영 문제 등을 이유로 인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면 한 그릇에 5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국민들의 한숨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해 안타깝다"며 "고물가로 민생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부는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2일 참고자료를 내고 "휴게소 음식값이 식자재, 인건비 등 물가인상으로 일부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시중 음식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며 "식자재 공동구매, 중저가 식품 및 할인품목 확대를 통해 가격대별 상품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휴게시설협회,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휴게시설 혁신 TF'를 구성해 휴게소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나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