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혁신을 받아들이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정옥(사진)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챗GPT 등장 이후로 전 세계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가 화두인 만큼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행사 기간 내내 기조연설과 각 세션에서 생성형 AI를 언급하며 관련 서비스와 신기술을 발표했다.
오라클은 DB(데이터베이스) 전통 강자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생성형 AI를 비롯한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나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이 AI로 가려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결국 오랜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 기존 기술·솔루션에 혁신을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오라클은 DB를 포함해 확실한 라인업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나 부사장은 변화의 중심에는 고객 중심 접근법이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결국 고객이 원하고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은 대부분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고 최고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한다. 그런 점에서 생성형 AI를 구축할 때 오라클과 손발을 맞춰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국내 기업들도 다수 참가했다. 나 부사장은 "많은 국내 기업이 생성형 AI를 지원하고 MS와 협력하는 OCI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OCI에서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배포한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도 국내 기업의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단순히 데이터, 기술뿐 아니라 긍정적 경험까지 그대로 온프레미스에서 옮겨오는 것"이라며 "오라클은 이를 성공적으로 클라우드에서 구현하고 있고 같은 의미에서 생성형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종사자들이 운집하는 오라클의 연례 콘퍼런스다. 올해는 19~2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다.라스베이거스(미국)=
윤선영기자sunnyday72@dt.co.kr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라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