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이재명)계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재명 대표는 사표를 수리했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사퇴 가능성을 시사해 당 지도부가 사실상 친명 일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송 최고위원 사퇴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의 심각한 갈등 때문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친명계 지도부가 비명계에 대한 숙청을 예고한 상황에서 강성 당원들의 사퇴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보인다. 송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송 최고위원이 어제 이재명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표는 고심 후 오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당 화합 차원의 '탕평책'으로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이제 관심은 역시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여부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회의에서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를 거론하며 "당원의 지지로 탄생한 최고 위원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건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다. 당원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선출직이어서 당 대표 승인 없이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송갑석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송갑석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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