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계약건수 8만7911건…전년 말比 22.3% 증가
정부 펫보험 제도 정비…보험사別 보장 차별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과 함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과 함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 과제로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앞세우는 가운데 올 상반기 펫보험 가입률이 간신히 1%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을 판매 중인 11개 손해보험사의 보유계약 건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총 8만79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만1896건)보다 22.3% 증가한 수준이다. 원수보험료는 올 상반기 기준 210억원으로 지난해 말(287억원)과 비교해 36.7% 올랐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602만 가구(25.4%), 반려동물 개체 수는 799만 마리로 추정돼 전체 추정 개체수 대비 보험 가입률은 1.1%로 나타났다. 펫보험 가입률은 지난해에도 0.9% 수준에 불과해 저조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를 간신히 넘었다.

정부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 중이다. 지난해 110대 국정 과제에 펫보험 활성화를 포함, 정부 주도의 태스크포스(TF) 구성해 동물진료 표준수가 등 관련 제도를 논의한 바 있다.

이에 손보사들도 타사 대비 경쟁력있는 담보로 반려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만성질환이 있거나 큰 병으로 아팠던 반려동물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도록 'KB 금쪽같은 펫보험'의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양육 과정에서 보호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환을 보장해주고, 반려견 MRI·CT 촬영 시 일당 한도를 최대 100만원까지 늘린 펫보험을 선보였다.

보험업계에서는 동물진료 표준수가·진료코드 부재 및 진료비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펫보험 활성화의 걸림돌로 꼽는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반려동물 등록·진료항목 관련 인프라 개선, 수의업계와 보험업계의 제휴 등에 기반한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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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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