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왼쪽부터) 포항시 시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감사패를 기념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이강덕(왼쪽부터) 포항시 시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감사패를 기념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1998년 서울 서초동 10평 안팎의 사무실에서 출발한 에코프로가 2001년 충북 청주 오창을 대표적인 기업 도시로 성장시킨 데 이어 철강 도시 포항을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도시 변혁의 '앵커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최근 감사패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 국장은 "에코프로의 투자 확대로 포항시가 철강 도시에서 이차전지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부활의 좋은 모델"이라며 "계획된 투자가 잘 집행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약 33만㎡(10만평)의 부지 위에 이차전지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밸류 체인을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약 20만㎡(6만평)도 추가해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포항4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추가 투자비가 약 최소 1조1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포항 영일만산단에만 총 2조9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으로 불리는 에코프로의 포항캠퍼스는 전구체 제조, 리튬 전환 공정, 폐배터리 재활용 유틸리티 시설 등 전 공정이 망라돼 있다. 배터리 소재나 셀 회사 통틀어 이 같은 생태계를 구축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포항캠퍼스는 에코프로 경쟁력의 원천이다.

또 에코프로는 양극재 수요 증가로 인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025년 첫 양산을 목표로 양극 소재 생태계를 추가로 조성한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약 21만평 부지에 2028년까지 5년간 약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항캠퍼스의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밸리 캠퍼스의 첫 양산이 시작되는 2025년이 되면 에코프로는 최소 11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기준 약 1900명을 포함해 두 캠퍼스를 합하면 3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창출이 이뤄진다.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 구축에 투입한 인력이 연인원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구체 공장을 처음으로 건설하면서 첫해 1만9000여명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포항캠퍼스 조성을 위한 공사인력은 현재까지 약 50만명이 투입됐다. 공사 현장에 투입된 인력은 대부분 지역업체로 포항시 인구(약 50만명)에 버금가는 숫자다.

또 올해까지 약 6년간 투자금을 포함해 지방세 등 세금 납입, 지역 주민 고용에 따른 인건비, 직원 복리후생비 등 주변 상권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비용 등을 모두 더하면 에코프로가 약 3조원이 넘는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에코프로의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으로 포항시는 지난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다. 특화단지 지정의 주요 평가 요소였던 선도기업 유무, 신규 투자 계획, 산업 생태계 발전 가능성 등에 에코프로의 투자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포항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와 블루밸리 캠퍼스를 중심으로 헝가리와 캐나다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톤을 확보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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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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