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비용절감 측면 강조
"에이펙스 개발 생산성 10배↑
보안 강화… 고객사 혁신 지원"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오라클 클라우드는 챗GPT 등장으로 본격화된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에 비용 절감 등의 측면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겁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기조연설에서 "신기술은 오남용 등의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며 "그런 점에서 생성형 AI는 혁명이자 혁신으로 모든 것을 바꿔 나가고 있고 오라클에서도 AI는 모든 것의 중심,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는 오라클의 연례 콘퍼런스다. 이 자리에서 앨리슨 회장은 '미래를 위한 오라클의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와 RDMA(원격직접기억장치접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두 배 빠른 속도, 절반 이하의 비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오라클 클라우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효율적인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리슨 회장은 이날 멀티 클라우드 전략과 오라클의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인 '에이펙스(APEX)'도 강조했다. 오라클은 최근 MS(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오라클 DB(데이터베이스) 앳 애저'를 발표했다.

앨리슨 회장은 "고객들은 이미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고 오라클은 클라우드가 개방형이 돼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며 "2019년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애저를 상호 연결하는 노력을 해왔지만 '오라클 DB 앳 애저'는 보다 투명하고 완벽하게 두 클라우드를 이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는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음악, 컴퓨터 코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데 이제 앞으로는 무엇을 구축할 것인가에 관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에이펙스는 개발 생산성을 10배 향상할 수 있는 데다 보안도 강화해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과 민첩한 혁신을 돕는다"고 했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윤선영 기자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윤선영 기자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2023'에는 오라클 고객사들도 참여했다. 오라클은 수십년간 축적한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사의 DX(디지털전환)를 뒷받침하며 혁신을 돕고 있다. 사프라 캣츠 오라클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오라클은 우버, 팀 브라질, 에머슨, 에이온, 라블로 등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중 모빌리티 공룡 우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던 핵심 워크로드의 일부를 OCI로 마이그레이션(데이터 이동)했다.

이에 더해 양사는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토대로 라스트마일 물류에 관한 소비자 경험 혁신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이날 리테일 분야에서 협력해 당일 배송·반품 서비스를 제공, 라스트마일을 개선·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오라클 리테일과 각종 물건을 배달하는 '우버 다이렉트'를 연동해 소매업체와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형태로 미국,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는 "우버는 전 세계 곳곳에서 배달, 픽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신제품은 쏟아지고 성장 속도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이 모든 상황을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해 해결하고 있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캣츠 CEO는 "많은 기업들이 오라클 기술을 활용해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등 사업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들이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2023'에는 IT(정보기술)를 비롯해 금융·제조·유통 등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4만명 이상이 운집했다. 행사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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