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전 장관은 K콘텐츠 지원 강화 등 국정과제 이행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종섭 현 국방부장관은 해병대 고(故) 채 모 상병 사고 관련 해병대 조사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해 불필요한 수사외압 논란을 불렀다.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파행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달 경질된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윤 정부의 1호 국정 정상화 분야인 탈원전정책 폐기 기조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일단 이날 지명된 새 장관 후보자들은 각각 그 분야에 익숙하고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에서 윤 정부의 국정철학에 입각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대변했다. 무엇보다 최전방 사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해 안보관도 투철하다. 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이미 문체부 장관을 역임해 조직 장악력을 갖췄고, K콘텐츠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김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활동해 여가부의 순조로운 폐지를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꼬리 자르기 개각' '오기 인사'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윤 대통령도 그 점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발탁한 만큼 장관 후보자들은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 윤석열 정부 1차 내각은 엄혹한 경제·안보 상황에서 국민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활력이 없어 보인다. 외교안보에서는 대통령 혼자 뛰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개각으로 '국정 피로감'을 떨쳐낼 돌파구를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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