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0.57% 상승마감
악재 뚫고 7만원대 유지 '선방'
D램·낸드 가격 상승도 호재로
증권사들 앞다퉈 9만원대 전망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15가 공개된 다음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원선을 '턱걸이'로 지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57%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만전자'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 6% 이상 오르며 약 한 달만에 7만원선을 회복한 바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지지부진하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7만원선을 유지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 초 고점(7만3600원)을 기록한 주가는 한동안 하락세를 겪었다.

삼성 갤럭시 Z플립5, 폴드5 시리즈와 맞붙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전날 공개됐다. 애플은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작과 같은 가격에 신제품을 내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는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플립5, 폴드5와 프리미엄 시장을 두고 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폴더블 폼팩터를 앞세워 애플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 위주로 삼성전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지난 8월 삼성전자의 주식 99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직전월인 지난 7월 54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증권가는 이미 '9만전자'를 내다보고 있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오랜만에 상승하며 올해 4분기 주가도 상승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 키움증권, IBK투자증권은 9만원,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은 9만4000원, KB증권과 상상인증권 9만5000원 등을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3분기부터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HBM3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 모멘텀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은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생산능력 확대로 기존 D램의 공급이 축소돼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며 "낸드 역시 40∼50% 감산과 설비 투자 축소, 가격 인하 중단 등으로 2년 만에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말 D램과 낸드 재고가 2분기 대비 50∼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