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다시 만나 "연내에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간디 추모공원 헌화 행사 전 라운지에서 리 총리와 만나 환담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옆자리에 앉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해 달라"고 청했다.
리 총리 또한 "윤 대통령의 말씀을 시 주석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 총리와 첫 대면했다. 이튿날인 7일에는 리 총리와 만나 양자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리 총리에게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개최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이 인도에서 리 총리와 재회해 '연내 다시 보자'고 한 것 역시 한일중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차장은 "결국 한중 간 문제가 존재하더라도 빈번하게 자주 만나서 교류하고 대화해가면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입장이고, 리 총리도 전적으로 호응했다"며 "양국은 회담을 계기로 고위급, 또 정상 간 보다 많은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 정상대기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