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국정운영 답답하겠지만 국민은 더 답답해"
한덕수 국무총리. <디지털타임스 DB>
한덕수 국무총리. <디지털타임스 DB>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우리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질문하자 "잘못된 조사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오염수 방류를 불안해하는 국민이 70%다. 국민을 괴담 유포에 휘둘리는 무지몽매한 사람으로 몰면 안 된다"는 말에 "여론조사의 질문 몇 개를 보니 밑도 끝도 없더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느냐'고만 돼 있다"며 "어느 여론조사도 제가 본 바에 의하면 '일본이 IAEA 국제기준에 따라 방류한다. 인체에 해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에 동의하느냐'고 묻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얘기하면 '핵폐기물'을 방류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오염수 방류는 일본이 했다"며 "대일외교에 대해 '퍼주기 외교', '적자 외교', '일본만 좋은 외교'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너무 일방적인 말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 답변 중간 몇몇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정운영이 답답하다고 느끼신 적이 있지 않으냐. 국민은 더 억울하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여론이 높다는 것을 다시 짚었다. 하지만 이내 마이크가 꺼져 발언은 이어지지 못했다.

한 총리는 "동의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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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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