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은 6학년 학급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학급에서 서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이 학급의 A학생은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하는 등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 그럴 때마다 고인은 A학생을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키고 지도했다고 한다.
제보자의 자녀는 "선생님이 복도에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마다 참 힘들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 간 다툼도 존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B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싸움을 걸었는데 옆에 있던 A학생이 느닷없이 B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B학생의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았다. 고인은 A학생 학부모에게 가정 연계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다툼으로 인해 학급 성별의 싸움으로 번진 일도 있었다.
교과 수업 시간에는 한 여학생을 주도로 여학생들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간 적도 있었다고 학부모는 증언했다.
제보자는 고인의 사인이 육아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일부 기사를 보고 제보하게 됐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서울교사노조는 "현재 고인이 학부모들부터 어떠한 민원을 들었는지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몇 개의 단편적 사건만으로도 고인이 학생 교육과 학부모 민원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교사노조는 A교사에 대한 순직 처리를 교육당국에게 촉구했다.
한편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날 오후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비공개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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