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기 판다에 대한 온오프라인 이름 공모에 시작 7일 만인 30일에 3만 건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사진)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이름을 짓기 위한 공모 열기가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쌍둥이 판다는 생후 100일이 되는 오는 10월 공모를 통해 정해진 이름을 갖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지난 24일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을 온·오프라인으로 시작한 지 7일 만인 30일 오전 응모 건수가 3만 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쌍둥이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지난달 7일 태어났다.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미국, 일본, 영구 등 13개국에서 생활하는 판다는 중국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쌍둥이 판다의 부모인 러바오, 아이바오, 어니 푸바오 모두 중국식 이름이다.
현재 공모한 참여한 시민들은 약 1만5000명으로, 각기 쌍둥이 이름 2건씩을 공모했다. 접수된 의견으로는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 큰언니 푸바오 등 '바오(寶) 패밀리' 이름 특성을 따서 '○바오'로 정하자는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7월 7일에 태어났으니 행운(幸運)이 가득하라는 의미에서 '씽바오(幸寶)-윈바오(運寶)', 판다를 보살피느라 수고하는 강철원·송영관 사육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강바오-송바오' 등의 재치있는 이름도 있었다.
한 응모자는 현재 사육사들이 쌍둥이 판다를 부르는 애칭인 '1바오-2바오'로, 또 다른 응모자는 쌍둥이가 명랑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밍(明)바오-랑(朗)바오'로 정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반면 '푸둥이-푸뚱이', '꿈-희망' 등과 같이 '바오'를 붙이지 않은 이름과 '바리바오-바롱바오', '후아바오-디에바오'와 같이 네글자 이름의 의견도 응모됐다.
쌍둥이 판다 이름 짓기는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공식 계정과 네이버 '주토피아',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 TV' 등을 통해 이름 공모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공모한다. 이후 사육사 등 에버랜드 임직원으로 구성된 협의체 등이 판다의 특성과 이름의 의미, 발음, 중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쌍으로 추린다. 3단계는 홈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 투표로 4쌍의 이름으로 압축한 후, 4단계로 홈페이지와 SNS, 판다월드 현장 투표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쌍둥이의 이름은 생후 100일이 되는 오는 10월 중 발표된다. 앞서 지난달 7일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생후 54일을 맞은 이날 몸무게가 약 2㎏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판다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이 높아지면서 관람객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져 우려되고 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에서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가 방사장에 떨어진 어린이 장난감을 먹이로 착각해 깨물어 먹으려던 찰나에 현장 직원이 발빠르게 대처해 다행히 이를 삼키지 않았다. 이 사고는 어린이 관람객이 판다 방사장 안으로 파란색 버스 모양의 장난감을 떨어뜨려 벌어진 것이다.
송영관 사육사는 전날 동물원 공식 카페 '주토피아'에 "자신의 공간에 떨어진 새로운 물건이 궁금했던 러바오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떤 물건인지 간단히 확인했다"며 "입안에 상처도 없는 것을 제가 확인했다"고 러바오에 큰 지장이 없음을 알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
지난 26일 관람객이 러바오 방사장에 떨어진 파란색 버스 모양 장남감을 입으로 깨물고 있다. 다행히 러바오는 장난을 입으로 물었을 뿐 삼키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