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지기 친구 결혼식에 다리 깁스를 하고도 찾아가 거액의 축의금을 전달했지만 정작 본인 결혼식에는 해당 친구가 태교 여행을 떠난 사연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순간에 손절되어버린 친구사이'라는 글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저에게는 12년 지기 친구가 있다"며 "저는 이 친구 결혼식 몇일전에 빙판에서 미끄러져 다리 깁스를 하게 됐지만 친구가 결혼식 올 사람이 없으니 꼭 와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얘 사정을 알고 절친이라서 병원에 외출증 쓰고 환자복 위에 코트를 입고 갔다"며 "축의금으로 럭키세븐 77만원을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달 첫째주가 나의 결혼식이었고, 당연히 올 줄 알았던 친구가 오지 않았다"며 "결혼식날을 미리 잡았지만 알고 있었으면서도 태교여행을 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의금도 다른 친구를 통해 25만원만 보냈다"며 "왜 안온거냐고 물어보니까 태교여행 알아보던 중 땡처리 여행상품이 싸게 나와서 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개인적으로는 결혼 전과 결혼 후 달라진 친구를 몇 겪어봐서 저 심정이 어떤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며 '친구의 정을 놓지 않으려 노력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와이프 눈치가 보여도 돈은 맞춰줘야지", "축의금 42만원 아껴서 땡처리 여행간거네",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인데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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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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