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올 상반기 HD현대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대형조선사를 제외한 HJ중공업, 대선조선 등 나머지 업체들의 수주량은 19만2000GT(총 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지난해 이들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45만GT였다. 올해 상반기 수준으로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약 38만4000GT 가량을 수주할 전망이다. 이 역시 작년(78만6000GT)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전체 국내 업체 수주에서 중소조선사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2021년 중소조선사들의 수주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8%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2%,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4%까지 떨어졌다.
실적도 여전히 부진하다. HJ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863억원을, 대선조선도 상반기 영업손실 8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케이조선 역시 상반기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대형 조선사들이 대규모 채용으로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어, 중소 조선사들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로 인력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봉 격차까지 벌어지면서 빠져나가는 경력직들을 붙잡을 수도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양종서 수출입은행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력 부족 때문에 중소 조선사들이 내부적인 생산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고, 여기에 대형 조선사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블록 등 일부 기자재 수주도 원활하지 못한 점 등이 이 같은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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