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미일과 3각 테이블에서 글로벌 이슈를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국격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징용공 문제로 파산됐던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과감히 풀고 정상화했기에 가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축사에서도 일본을 자유민주주의와 규범적 국제질서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특별한 장소적 메시지가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 초대한 데는 이 같은 한일관계의 정상화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다. 1978년 카터-사다트-베긴이 만난 미국·이집트·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 이듬해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수교했고, 지난 45년간 양국은 평화공존의 기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도 새로운 차원의 한일관계와 3국관계를 열 것이다. 3국은 협의체제를 정상회의를 포함해 외교장관, 국방장관, 국가안보실장 레벨에서도 정례화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논의 수준에서 동북아와 인·태 지역의 안보를 공동으로 관리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공급망을 함께 구축한다는 것이다.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에서도 주한미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는 일본까지 참여시키게 되면, 더욱 실질적이고 공고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미일 3국 공조시대가 개막했다. 안보·경제·가치 등 포괄적 분야에서 3국이 번영에 동반하는 새 장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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