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여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성건강에 특화된 분야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여성 특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여성전용 건강보험인 '흥국생명 GOGO다(多)담은 여성건강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을 선보였다.
이번 신상품은 3대 질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이력을 가진 여성 유병자들도 보험료 할증 없이 암 및 2대 질환 관련 특약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약 가입 시 기존 암 보장은 물론 자궁암, 난소암 등의 진단비를 최대 3000만원 추가 지원한다.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갑상선암 및 중증갑상선암 진단비와 갑상선호르몬약물치료도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차별화된 여성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 아예 '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세웠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다.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의 건강과 뷰티,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도출된 인사이트를 다양한 보험 서비스에 반영해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화손보는 난임치료,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강화 등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여성 고객 공략을 위해 힘 쏟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여성 운전자를 위한 '레디 포 레이디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일부 여성 운전자들이 자녀를 자동차로 통학·통원시킨다는 특성을 반영, 운전자 본인 자동차부상치료비(자부상) 외에도 부모 운전 중 동승자녀 자부상을 탑재했다.
보험사들은 여성 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앞으로도 여성 전용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초 발간한 '해외 펨테크 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여성은 남성 대비 평균 수명이 길고 임신·출산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건강 관리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의료 지출이 높은 특징을 보이므로 해당 산업의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