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레포 7일물 금리 1.8%로 0.1%포인트 인하
1년만기 중기 MLF도 0.15%↓…"인하폭 예상보다 커"
"시장 전망과 달리 ''깜짝'' 인하…경기부양 목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두달만에 다시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조짐이 보이고,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는 등 부동산 위기 조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은 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연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역레포는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을 상대로 국채 등을 사고팔며 초단기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역레포 금리를 낮추면 은행들이 인민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늘리는 까닭에 시중 유동성은 늘어난다. MLF 대출 역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이번 조치로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 규모는 총 6050억위안(약 111조원)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단기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을 빗나간 '깜짝' 조치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역레포 7일물 및 1년 만기 MLF 금리를 각각 0.01%포인트,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당시 금리 인하는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관련기사 3면



중국 인민은행 로고.[중국인민은행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 로고.[중국인민은행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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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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