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으로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했다. 애초에 막말과 (천안함 자폭 주장 등) 망언으로 점철된 이래경(다른백년 명예이사장)씨를 혁신위원장에 앉히려 할 때부터 혁신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래경씨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던 김은경 위원장의 기행 끝에, 오늘 민주당 혁신위는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 룰 개정'이란 최종혁신안을 쫓기듯 내놨다"며 "대의원제 폐지도 유지도 아닌 어정쩡한 '축소'를 선택한 친명(親이재명) 혁신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 이 혁신안이 국민과 무슨 관계가 있나. 어차피 당내싸움일 뿐인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공천룰을 바꾸면 국민 삶이 나아지기라도 하냐"며 "반쪽짜리 혁신안도 모자라 이재명 대표의 법치유린에도 침묵하면서, 고작 이런 안을 내려고 '혁신'을 운운했으니 공허한 메아리"라고 날을 세웠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며 걱정 가득하던 국민은 또다시 민심과 동떨어진 민주당의 행태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민주당과 혁신위가 그간 보여준 국민우롱 행태는 두고두고 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투표 반영비율을 '권리당원 1인1표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현행 당헌·당규상 투표 반영률은 권리당원 40%·대의원 30%·여론조사 25%·일반당원 5%다.
사실상 대의원투표 폐지 제안으로, 친명계가 주장하고 비명(非明)계가 반발해온 내용이어서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총선 공천 관련 의정활동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의 경우 최대 40%까지 점수를 깎는 안을 제시하고, 현역 중진과 복귀 준비 중인 원로들을 향해 용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혁신위 활동은 오늘로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지난 6월20일 공식 출범한 지 만 두달도 안 돼 막을 내린 셈이다. 당초 오는 9월까지 혁신위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미래 짧은 분들' 노인 투표권 폄하발언 논란 등으로 이날 조기에 마무리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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