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여야 지도자가 이번주 여름 휴가를 간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충전 하면서 정국 구상을 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소한의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인적 쇄신과 광복절 특사 등에 대한 숙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가다. 김 대표는 가족들과 베트남에서 시간을 보낸다.
휴가 중 읽을 책도 챙겼다. 김 대표는 '위대한 협상: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 사회·과학 서적 3권을 가지고 휴가에 나섰다. 이 책들은 외교전략과 복지, 세대론 등 차기 총선의 주요 화두로 꼽히는 주제들을 담고 있다. 특히 기본소득은 이 대표가 오래 전부터 필요성을 주장해 온 제도 중의 하나다.
휴가 중 이 대표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쓴 '난세일기'와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읽을 예정이다. 특히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이 대표가 지난 5월 10일 평산책방을 방문했을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책이다. 이 책들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는 내용과 노동 불평등 문제 등을 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와 다른 이념·정책적 선명성을 드러내고, 대안세력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웹드라가 D.P 시즌2를 시청할 예정이다.
양당 대표 앞엔 현안이 쌓여있다. 마음 편하게 휴가를 보낼수 만은 없다. 김 대표는 다음달 사고당협위원장 인선과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발생할 지 모르는 당내 소란을 최소화 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국적인 수해를 명분으로 야당이 압박하고 있는 추경 편성에 대한입장과 대안도 정리해야 한다.
이 대표는 더 고민이 깊다. 정체된 당의 지지율과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당내 계파 갈등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원래 유럽 순방 이후 7월 말, 8월 초 여름휴가를 계획했다가 집중호우 후속조치와 외국 정상들의 방한 등이 겹치며 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장마철이 끝난 만큼 8월 미국 순방 전 최소한의 일정으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