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국조실)은 지난 15일 발생한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충청북도와 도로관리사업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관계자 12명을 추가 수사를 의뢰했다.
국조실은 24일 "원인 규명을 위해 감찰을 진행하던 중 충청북도 본부 및 도로관리사업소와 행복청 관계자의 중대한 직무유기 혐의가 발견돼 추가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 본부 관계자 2명,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 3명, 행복청 전직 직원 4명 및 현직 3명 등이다.
국조실은 충북도청이 참사 전 침수 위험 상황에 대한 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하고도 교통 통제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의 경우 참사 원인이 된 임시제방 공사와 관련해 시공사의 불법 부실공사를 소홀하게 관리감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조실은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7일부터 참사 대응 관련 기관들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충북 경찰이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기 위해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했다며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현재 모든 관련기관에 대한 감찰을 진행중이며, 이후 조사과정에서 중대한 혐의가 추가적으로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수사의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복청, 충북소방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지난 17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