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들 보험사는 올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순이익 6133억원을 거뒀다. DB손해보험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 현대해상 3336억원, KB손보 2538억원, 롯데손보 794억원 등 손보업계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했다.
이에 상생 금융 차원에서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은행을 비롯해 카드, 보험 등 금융권 전반에 상생 금융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손보사들의 동참도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보험사 한화생명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우리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보호망으로서 보험산업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사들은 스스로만을 챙기기보다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5개사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2월 책임 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0~2.5%를 내렸다.
한편 중·대형 손해보험사와 달리 소형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 경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흥국화재,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소형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9.8%에 달한다.
이 가운데 MG손해보험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4.8%로 업계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추산됐고 하나손해보험이 89.9%, AXA손해보험이 89.7%, 흥국화재가 86.9%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