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시사평론가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 통해 광우병 사태 거론하며 가수 리아 ‘맹폭’ “광우병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털어 넣겠다던 ‘개념 배우’ 김민선 대신, 방류되지도 않은 바닷물 떠다가 日 대사관에 전달하는 ‘개념 가수’ 리아 등장” “본질적으로 똑같은 모습…이건 맹신인가, 무식인가, 선동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고양?”
(왼쪽부터) 배우 김규리, 김연주 시사평론가, 가수 리아. <디지털타임스 DB>
가수 리아. <리아 SNS>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관련해 직접 후쿠시마 앞바다에 가서 바닷물을 가져온 가수 리아를 겨냥해 "이 장면은 마치 약 15년 전, 개명 이후 김규리, 당시에는 김민선이었던 배우를 떠오르게 한다"고 직격했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 선언했던 리아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ALPS 처리가 돼 방류하면 또 가서 가져 오겠다. 그때는 진짜 드셔 주실 거지요? 짜서 못 먹는다고 하신다면 염분 제거도 해드리겠다"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공개 저격해 주목받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광우병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던 '개념 배우' 김민선 대신, 알프스 처리를 거치지도, 방류되지도 않은 바닷물을 떠다가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 한다는 '개념 가수' 리아가 등장했을 뿐…본질적으로 똑같은 모습이다. 이것은 맹신인가, 무식인가, 선동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고양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리아'라는 가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 바닷물을 떠 통에 담았다"며 "그리고 귀국해 그 물이 담긴 통을 주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자 '마실 수 있다면서요?'라고 했다"고 리아를 공개 저격했다.
이어 "마침 지난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됐고, 일본 정부에 전달된 바 있다"면서 "그 기관의 수장인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웃국 국민의 염려를 불식시킨다며 우리나라를 찾아왔지만, 입국 과정에서부터 시위대에 싸여 2시간을 지체하다, 화물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겨우 빠져나왔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시위대는 투숙객보다 먼저 호텔에 도착해 있었으며, 다음날 정부서울청사나 외교부 일정에도 그리고 그 다음날 국회 일정에도 동선을 앞서 나갔다"며 "2박 3일 내내 '그로시 고 홈'과 뇌물을 받았냐는 뜻의 '원 밀리언 유로'라는 시위대 구호만을 줄창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아마 한국을 찾을 때는 야당 설득의 각오를 갖고 왔겠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는 '대놓고 면박' 앞에서, 그는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말만 되뇌다 떠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기기' 앞에 '과학'은 효용성도, 설 자리도 없었던 모양"이라며 "그런데 눈길을 '양평'으로 돌리면 내용만 다를 뿐, 비슷한 뉘앙스의 격론이 또 벌어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그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을 언급하며 "양평군민을 위한 IC 설치를 위해서 식수원인 한강을 한 번만 건너도 되는 환경적 이유에서 하루 교통 수요가 6000대 더 해소되는 장점에서, 심지어 거주 인구가 두 배나 더 많은 이유가 있는데도, '강상면 분기점(JC)'은 '김건희 특혜'이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차근한 설명은 화를 돋우며, 합리적 논리나 필요성도 전혀 먹히지 않는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총선 기로에서 '정쟁'으로 활용하려는 서슬 퍼런 목적 앞에서는, 백약이 무효일 뿐. 따라서 '백지화'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었을 듯"이라며 "그 와중에 '강상면 종점'이라는 결과를 내놓은 용역 회사의 홈페이지는 소위 강성 지지층의 험한 글이 도배가 되면서 먹통이 되고 말았단다"고 짚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용역사 관계자가 자신들은 '기술적으로만 판단'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어떤 이들의 귀에는 전혀 들릴 기색조차 없다. '과학'이나 '기술'이 다 무슨 소용인가. 국제 사회의 상식은 물론, 심지어 고속도로도 다 고꾸라지는 마당인데…"라면서 "이와 같은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가 계속되는 한, 이성 회복의 그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한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