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여부를 둘러싼 정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여전히 불안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디어리서치가 13일 공표한 뉴스핌 의뢰 정례여론조사 결과(지난 10~11일 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 방식·응답률 2.7%·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후쿠시마 원전 방류가 이뤄지면 수산물 소비를 자제하겠다는 응답자가 62.4%로 나타났다.
이 중 수산물을 '전혀 먹지 않을 생각'이라는 강성 응답은 36.3%이고, '가급적 먹지 않을 생각'은 26.1%다. 반면 수산물 소비를 이어가겠다는 응답자는 34.3%에 그쳤다. 이 중 '지금하고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27.6%이며 '지금보다 더 먹을 생각'이라는 적극적 응답은 6.7%에 그쳤다. 판단을 유보한 '잘 모름' 응답자는 3.4%였다.
성별로 수산물 소비 자제 의견은 남성(56.8%)보다 여성(67.7%)에서 높았다. 수산물 소비를 이어가겠다는 의견에선 남성(41.4%)이 여성(27.2%)에 비해 14.2%포인트 높았다. 소비 자제 의견은 모든 연령층에서 과반을 이뤘는데 40대(71.2%)와 50대(69.4%)에서 매우 높았다. 40·50세대엔 자녀 먹거리 불안도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권역에서 소비 자제 응답이 과반을 이룬 가운데 보수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소비 자제 49.0% 소비 계속 45.9%)에서 팽팽했다. 같은 영남권이지만 일본과 가까운 편인 부산·울산·경남(소비 자제 64.0% 소비 계속 31.8%)은 불안이 컸다.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은 소비 자제가 71.8%로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소비 자제 89.5% 소비 계속 8.6%)과 국민의힘 지지층(소비 자제 31.3% 소비 계속 65.7%)은 크게 엇갈려 진영대결 영향도 일부 엿보인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7.0%, 국민의힘 36.4%, 정의당 3.6%, 무당층16.5%로 집계됐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39.1%(부정평가 58.0%)로 나타났다.
같은 날 공표된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지난 10~11일·전국 성인 1000명·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2.5%)에선 후쿠시마 원전 방류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유엔 산하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에 대해 '신뢰 안 함' 응답이 55.2%(전혀 불신 39.8% + 거의 불신 15.4%), '신뢰함'은 41.0%(매우 신뢰 19.7% + 어느 정도 21.3%)로 나타났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더불어민주당 계열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지난 7월12일 도쿄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