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열차 청소 작업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JTBC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박모씨가 지난달 28일 운행을 마치고 지상에 올려진 열차에서 냉방기 청소 작업을 하던 도중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가 정신을 잃은 뒤 오후 4시쯤 동료가 쓰러져 있는 박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그는 1시간10분 뒤 결국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심근경색이었다.

박씨는 작업 중 동료에게 "너무 더워서 미치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날도 덥고 사람도 한 명 적어서 그런지 더 힘들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씨를 고용한 하청업체는 "매일 팀장이 음료수와 물을 공급했다. 사망 당일 휴식 시간도 충분히 줬다"고 해명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노동청은 '업무와 사망 사이 연관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외부 원인으로 숨진 이른바 '외인사'가 아니라는 게 이유다.

이 때문에 노동계에서는 노동자가 더위 등으로 숨졌을 경우 사측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고 지적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박모씨가 지난달 28일 운행을 마치고 지상에 올려진 열차에서 냉방기 청소 작업을 하던 도중 숨졌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박모씨가 지난달 28일 운행을 마치고 지상에 올려진 열차에서 냉방기 청소 작업을 하던 도중 숨졌다. JTBC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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