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고위회의서 비판한 내용 반박 나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 상상과 공상에 더해 망상까지 붙들고 꿈속을 헤매는 건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 노선은 文정부서 발주한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의 결과물” “제가 장관 취임하기 전부터 준비돼 있던 전문가 용역진의 안…열흘도 안 돼 국토부에 보고된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더 이상 망상의 바다를 헤매지 말고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원희룡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상상과 공상에 더해 망상까지 붙들고 꿈속을 헤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의 결과물"이라며 "제가 장관 취임하기 전부터 준비돼 있던 전문가 용역진의 안으로, 열흘도 안 돼 국토부에 보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이제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부터 특혜를 주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는 망상까지 동원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거짓을 완성하기 위해 온갖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을 두고 "지금까지 많은 국정농단 사례를 봐왔지만 수조 원대 국책사업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옮기는 것은 처음 봤다. 이런 게 국정농단 아닌가"라고 맹비판했다.
원희룡(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디지털타임스 DB>
이 대표는 "그 이전에는 명분이 있고, 핑계 대고 했는데 아예 뻔뻔하게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옮겨놓고 문제제기를 하니까 아예 백지화시키겠다고 행패 부린다"며 "'김건희 로드'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계속 확산일로다. 국정을 이런 식으로 행패 부리듯이, 장난하듯이 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핵심은 간단하다"며 "양서면으로 가게 돼 있던 고속도로 종점이 갑자기 대통령 처가가 소유한 땅들이 있는 강성군으로 갑자기 옮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보면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 국토부에서 노선 변경을 먼저 양평군에 제안했다고 하는데 공청회 한번 없이 밀어붙이려 했고,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끝낸 초대형 국책노선 사업을 아무 까닭도 없이 밀실에서 갑자기 변경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의도대로 강상면에 종점 설치됐다면 인근에 축구장 5개 면적 규모를 소유한 윤 대통령의 처가는 막대한 개발이익 누렸을 것이다.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이번 사건은 대통령실의 친인척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실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포함해서 어느 선까지 사태 개입인지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며 "사건 은폐와 책임 떠넘기기 목적의 사업 백지화는 즉각 백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비리 의혹을 덮자고 국민을 인질로 삼아서야 되겠나"라면서 "그런다고 정권의 부정부패를 은폐할 수 없다. 국토부의 일처럼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용산 대통령실이 나서서 사태를 정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