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서 對野 비판
서울-양평고속 재추진 여부에 "민주당 자충수, 사고친 사람이 사과부터"
金"1800배 올랐다던 내 울산 땅 90% 할인해준대도 아무도 안 사" 연계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5박7일 미국 방문 이틀째를 맞은 국민의힘 대표단은 국내에서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책임 공방에 참전해, 김건희 여사 일가를 연루시킨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사과해야 재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한 호텔에서 동행 기자단과 차담회를 연 가운데, '백지화시킨 게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자체인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정안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그 여부를 다 떠나서 사고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 국민의힘 소속으로 양평군수가 당선된 이후 수정안으로 변경된 경기 양평군 강상면 종점 인근에 김건희 여사와 가족회사 등 소유 토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혹을 부정하며 지난 6일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뒤, 국민의힘은 수습 모드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뒤늦게 강조한 원안에 오히려 당 소속 전직 양평군수 일가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땅이 연루돼 있고,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검토대상에 오른 안을 민주당이 스스로 공격한다는 취지로 역공도 시도했다. 김기현 대표는 "잘 나가는 사업에 왜 찬물 끼얹느냐"며 "찬물을 끼얹은 사람들이 물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네가 똥볼을 차 가지고 김부겸 (전 총리)만 소환시켰다"며 "김부겸 땅 사고 한달 있다가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건의한 거다. 강상 노선이 합리적인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해소 여부엔 "자살골을 넣은데 풀 것이 어디에 있느냐. 가만 놔두면 자살골"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철규 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묻든지 자기들이 뭔가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도 일관되게 태스크포스(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를 만들어 가지고 검증한다고 생쇼를 부리고 있는데 그 단계에서는 대안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공세를 멈추란 뜻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자신을 겨냥한 '울산 KTX 연계도로 노선변경(2007년)으로 구수리 땅(3만5000평) 투기 의혹'과 이번 공세를 연결해 "내 땅 밑으로 터널 지나나간다고 1800배 올라갔다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90% 할인해준다'고 해도 아무도 안 사간다. 무슨 말 같은 사실을 얘기해야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는 것 마다 자살골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기구가 아니'라고 (틀린 주장으로) '유엔 기구를 새로 만들자'는데"라며 "혁신위원회는 어디 가버렸는지 온데간데없고 혁신위 1호 안건은 거부당하고 2호 안건은 뒤통수 맞고 그래도 아무 말도 못하고 엉뚱한 사람들을 잡고 헛소리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정부가 하는 거는 어떻게든 괴담을 만들어서 국민으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게 그들 목적"이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이 특강에 가 가지고 한마디 하고 나니까 이해찬의 메시지에 따라서 그냥 벌떼 같이 같이 던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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