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전날 전국 곳곳에서 큰비 피해가 발생했다. 급작스러운 폭우로 각지에서 인명과 재산 손실이 잇따르고, 서울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면서 "정부 대책이 지난 겨울에 난방비 문제를 봄이 오기를 기다렸던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지방정부는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수해 예방과 조속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부터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면서 "우리 민주당도 피해 예방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수 때 해 뜨기를 바라고, 무더위에는 가을이 오기만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종합적이고도 촘촘한 재난안전대책과 더불어서 과감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곧 이어질 폭염과 관련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면서 "민생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는 것이 정치의 책무이고 정부의 역할이다. 특권층이 아닌 절대다수 국민의 울타리가 돼 달라는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서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라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됐다는 정부의 해명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면서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에도 당시 양평군이 요청한 것은 IC 설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느닷없이 노선과 종점이 김건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된 것"이라며 "특히 이런 변경안은 인수위 시기에 국토부의 자체 용역을 통해서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수위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느냐"라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거듭 "곁가지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지만 본질은 딱 한 가지다. 누가 왜 멀쩡한 고속도로 위치를 종점을 바꾸었는가"라면서 "정부가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그 경과를 밝히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도 국민들이 원하는 바도 진실이다. 왜 고속도로 위치를 종점을 바꿨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과와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국정조사를 시작하자.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도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