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키움·더존 언급
김소영 "언제든 경쟁자 진입 가능"

인터넷은행 3사. 디지털타임스 DB.
인터넷은행 3사. 디지털타임스 DB.
31년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한 가운데 카카오·케이·토스뱅크에 이은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경쟁 촉진 및 구조개선 방안'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현재 5대 시중은행 중심으로 굳어진 은행권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를 투입해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다.

우선 금융당국은 단시일 내 기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시중은행은 지방은행보다 금리 면에서 조달이 유리하다"며 "컨설팅사와 논의해 그룹 차원에서 TF를 구성, 빠른 시일 내에 인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 인가도 추진한다. 기존에는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을 먼저 발표한 뒤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으나 자금력과 적절한 사업 계획만 갖췄다면 언제든 인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신규 인가는 현행 법령상 요건과 함께 현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성과 및 안정성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해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 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 시장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실제 경쟁자가 진입하지 않더라도 잠재적 경쟁자에 대해 인식하게 될 경우 경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제4 인터넷은행 후보로는 자본력을 갖춘 네이버파이낸셜과 키움증권, 더존그룹 등이 언급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9년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한 이력이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모기업인 네이버 역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용 소프트웨어기업인 더존그룹도 후보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신규 인터넷은행이 등장할 경우 업권 간 경쟁이 촉진되고, 기존 은행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 등이 촉발돼 산업 전반적인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2017년 시중은행들의 과점 체제를 바꾸고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인터넷은행들도 아직까지는 틈새시장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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