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이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2년 전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했지만, 역사상 인류는 원전사고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본 적이 없다"며 "없는 기준을 일본을 위해 만들어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IAEA는 도쿄전력의 계획과 통제에 대해 신뢰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우리는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도쿄전력이 모든 상황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고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IAEA는 앵무새처럼 '일본의 계획을 신뢰한다'는 말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2023년 기준 IAEA 주요국 분담률을 보면, 일본은 7.7%로 미국(25.1%), 중국(14.5%)을 뒤를 이어 세 번째"라며 "대주주의 심기를 거스른 입장이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적었다.
또 "지난해 5월 18일, 그로시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서 첫 번째 일정이 IAEA에 대한 일본의 후원 약정행사였고, 일본 정부는 200만 유로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도 이해 못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괴담 운운'하며 찬성하는 정부여당의 행태를 저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IAEA는 이날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전달했다.
라파엘 그라시 IAEA 사무총장은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한 결과, ALPS로 걸러낸 물의 방류는 국제 기준에 적정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어류와 어패류, 주변 해양 환경 전체에 문제가 없으며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라시 사무총장은 오는 7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해 IAEA의 검증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