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서 나온 독한 일침으로 위로 전해
전문 용어보다 친근한 말투로 컨설팅
어려운 출연자에 장사철학·비법 공유
저서 '나는 장사의 신이다' 인세 기부도



자영업 솔루션 제공 유튜버 '장사의 신'

그저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한 소년이 있었다. 가난을 떨치기 위해 중학생때부터 신문과 우유 배달을 했고 고등학생때는 중국집, 피자집 등 온갖 식당에서 일하며 '대박집 사장'을 꿈꿨다. 군 제대 후 곱창집을 차려 장사에 첫 발을 들인 그는 남다른 안목과 사업 수완으로 큰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고 레드오션이라는 치킨 업계에서 살아남으며 30대에 전국 200개 매장의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가 됐다. 하지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결국 200억 원에 치킨 프랜차이즈를 매각했다. 꿈에 그리던 부자가 됐지만 은퇴후 삶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새로운 인생 목표를 정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유튜브 속에서 화려한 인생 2막을 펼쳐나가고 있다. '장사의 신'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버 '장사의 신'(본명 은현장)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찾아가 일체 비용을 받지 않고 문제점 진단, 솔루션 제시 등을 해주는 '무료 장사 컨설팅' 콘텐츠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연상케하는 그의 채널은 '유튜브 판 골목식당'으로 불리며 90만 구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장사의 신'은 1년도 채 되기 전인 2021년 7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을 했다. 이후 인기에 더욱 가속도가 붙으며 지난해 3월에는 50만 구독자 고지를, 올해 2월에는 80만 구독자 고지를 넘어섰다.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구독자 수는 90만 명, 누적 조회 수는 1억 5300만 회에 달한다. 채널의 최고 인기 영상 '월세 10개월 밀리고 신용불량, 밤 마다 소주2병씩 원샷 때리는 이유'는 최근 조회수 600만 회를 넘겼다. 채널에 게재된 120여 개 영상 중 절반이 조회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장사의 신,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밑바닥부터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장사의 '신(神)'이 전하는 매콤 칼칼한 '신(辛)'맛 조언이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독하고 날카로운 '매운 맛' 컨설팅을 하기로 유명하다. 채널명을 '장사의 신(神)'이 아니라 '장사의 신(辛)'으로 지은 그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출연자들에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할 만큼 아프고 독한 일침을 날린다. 욕설과 반말을 섞어가며 출연자들을 마구 다그치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의 '뼈 때리는' 독한 조언들은 경험에서 진득하게 우러나온, 두 손을 꽉 붙잡고 어깨를 도닥여주는 위로가 담긴 것들이기에 출연자와 시청자들 모두에게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진다. 직접 경험하고 온몸으로 부딪혀 터득한 그만의 장사 노하우들은 그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이기에 그의 채널은 '장사를 하거나 하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구독해야 하는 채널'로 불리며 사랑받는다.

매운 맛으로만 가득할 것 같은 채널 장사의 신에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순한 맛'도 있다. 출연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마음 아파하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대박 장사의 철학과 비법을 나누며, 컨설팅을 위해 맛본 음식 값을 정가보다 더 많이 결제하며 '돈쭐'내고 떠나는 그의 따뜻한 모습들이 인상 깊게 남는다. 영상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재능 기부",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다", "취지가 멋지고 진정성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댓글로 남겨져 있다. 절벽 끝에 서있던 출연자들이 희망을 얻고 웃음을 되찾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힐링을 주기에 채널을 즐겨찾게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영상에 묻어나는 유튜브 특유의 'B급 감성'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과는 다른, 이 채널만이 가지는 매력이 여기에 있다. 그는 엄청난 재력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친한 동네 형 같은 말투와 표정, 복장으로 영상 속에 등장해 출연자들과 다소 유치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전문 용어 하나 없는 컨설팅을 진행한다. 그의 친근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잡아내는 카메라 조차 '날 것' 그대로다. 일반적이지 않은 각도에서, 일반적이지 않게 무척이나 얼굴을 가깝게 잡아내는 특유의 촬영 기법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신선함과 재미를 안겨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1억 원을 벌었을 때보다 내가 도움을 준 이들이 1억 원을 벌었을 때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장사의 신. 2021년 출간된 저서 '나는 장사의 신이다'의 인세를 꾸준히 기부하고 지난해 8월에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카페 '자영업자의 쉼터'를 개설해 운영하며 유튜브 이외의 다방면에서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다.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서도 '신(神)같은 존재'로 불리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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