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다음달 중순께 하반기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통상 매년 1월과 7월에 상·하반기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정기인사는 올해 1월 취임한 김성태 행장 취임 이번 두 번째로 실시되는 정기인사지만 사실상 김 행장이 처음으로 주도하게 되는 인사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의 인사방향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행장은 취임 이후 투명한 인사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통상 상반기 인사 규모가 하반기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인사폭은 2000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 총 2252명이 승진·이동했다.
김 행장은 인사보다는 조직개편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윤종원 전 행장도 취임한 2020년 하반기 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자신만의 경영전략 실행에 나섰었다.
기업은행 조직은 현재 15그룹, 1연구소, 3본부, 3센터, 61부서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조직개편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 강화에 중점을 뒀다. 'IT개발본부'를 신설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디지털 전환 개발을 주도하도록 했고, '마이데이터사업Cell'을 정식조직인 '마이데이터사업팀'으로 편제해 마이데이터 사업고도화를 지원하도록 했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금융사기예방팀'과 '사고분석·대응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반기 조직개편에서는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벤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최근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인수합병(M&A)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시장에서 소외된 중기 M&A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른 맞춤형 투·융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벤처 자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용보증기금과 혁신창업기업 투자연계대출(IBK벤처투자매칭대출)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정책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벤처 지원을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행장의 취임 직후 단행된 상반기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은 이미 어느 정도의 틀이 짜여 있는 상황에서 김 행장이 승인하는 형식이었을 것"이라며 "하반기 인사와 조직개편은 김 행장이 구상하는 경영전략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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