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1위 수성·해외사업 확대
진옥동, 1위 탈환, 내부통제 개선
함영주, 비은행 M&A·해외 확장
임종룡, 증권사·보험사 인수 사활



이번주부터 경영전략회의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는다.

연체율 상승세 등 하반기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4대 금융그룹이 제시할 공통된 화두는 '위기 대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영토확장을 위한 몸집 키우기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KB금융과 우리금융이 7월 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는다. 신한금융은 경영전략회의 대신 신한문화포럼을 내달 3일 개최한다.

KB금융은 다음달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하반기 KB금융의 전략 방향과 목표를 공유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회장을 포함해 그룹 및 계열사 상무급 이상 임원 등 총 270여 명이 참석한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1월 6일 열린 '2023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경영전략방향인 'R.E.N.E.W 2023'를 중심으로 경영진이 최우선적으로 염두해야할 목표와 구체적인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R.E.N.E.W 2023은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강화 △글로벌 및 신성장 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 창의적 조직구현이다.

하반기 회의에서는 새로운 '3개년 중장기 전략'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11월 20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윤 회장이 성공적인 끝맺음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 대장주' 수성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금융에게 리딩 금융 자리를 내줬던 KB금융은 올 1분기 다시 왕좌의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은 2022년(1조4606억원) 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이익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3880억원을 기록,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KB금융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1년 7월 제 1회 신한문화포럼(이하 문화포럼) 개회 이후 매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대신해 문화포럼을 열고 있다.

올해는 기존과 달리 창업일이 속한 주간(7월 3~7일)을 '신한컬쳐위크'로 운영하며 새로운 경영방향성,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스토리가 그룹 전체에 확산되기 위해 전 그룹사 대상 릴레이 형식 그룹 CEO 특강 예정돼 있다. 참석대상도 확대됐다. 과거에는 리더그룹만 참석했더라면, 이번에는 관리자, 실무자 등 직급, 직무, 연령과 무관하게 자발적인 참석 유도하고 각 그룹사의 업의 성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31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진옥동 회장이 주재해 의미가 남다르다. 100일간의 성과 평가하고 올해 초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발표한 '7가지 핵심 전략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7가지 핵심 전략과제로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Top 레벨 기반 구축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Digital to Value 달성 △균형 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리딩 금융 재탈환과 함께 손보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번 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빠르다. 업계에서는 비은행 인수·합병(M&A) 관련한 이슈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970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리딩 뱅크'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은행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지난 2021년 64.3%였던 은행 순익 기여도는 2022년 80.1%로 확대됐다.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비은행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함영주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 내 14개 자회사 중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냐"면서 "진정한 위기는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은행 M&A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에게도 주요 과제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이에 우리금융은 올 1분기 91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농협금융(9471억원)에게도 밀려 5위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는 좀처럼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OK금융을 비롯해 JB금융지주, SH수협은행이 증권사 인수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앞으로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보아 우리금융은 내달 14일 열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4대 금융지주 모두 연체율 관리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대해 다룰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분기별 연체율은 2022년 6월 말 이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3월 말에는 2020년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0.33%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계속되는 상생금융 압박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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