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미·소 대리전, 동족상잔, 美 불법개입 국제전' 운운 공산·종북 진영논리" "北 남침 전쟁범죄 책임 회피 계산…퇴임 후에도 뭘 얻으려고 국론분열을?" 전날 윤희숙도 "文, 中 항미원조 주장 대변…중국숭배, 김일성 면죄" 맹비판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 소속)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6·25 전쟁 발발 제73주년에 순국선열 추모 없이 '6·25는 국제적인 힘에 의한 미중전쟁'이란 취지의 SNS글을 게재한 데 대해 "6·25의 원인과 책임을 교묘히 희석해 매우 부적절할뿐더러 종북(從北)적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은 국제전이었다'는 발언을 6·25전쟁 73주년에 했다"며 "북한의 남침(대남 침략)으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낳은 6·25를 기념하는 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라고 반박했다.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우택 제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문재인 전 대통령·정우택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이어 "6·25 한국전쟁이 '국제전'이니 '미·소(미국과 소비에트연방) 대리전'이니 '동족상잔'이니 하는 말, '미국이 불법 개입해 국제전이 됐다'는 말은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이자 북한 추종세력의 진영 논리"라며 "여기에는 북한의 남침,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희석하고 회피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라니"라고 개탄하면서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더니, 역사를 잊은 사람이 돼버린 문 전 대통령이다. 재임 5년 내내 북한 눈치를 보며 굴종적 대북정책, 위장 평화쇼로 우리의 안보위기를 더 키워왔다"고 비판했다.
대북 굴종이란 주장의 이유로는 "북한이 국가자산인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만행을 해도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지도 않고 직무유기했다"며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고 연락사무소 폭파로 사문화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어선 탈북한) 탈북민 2명을 눈을 가린 채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시키며 인권을 유린했는가 하면, 우리 국민(해양수산부 공무원 故 이대준씨)이 서해에서 피살되고 시신이 소훼(불타 없어짐)됐는데도, 항의는커녕 '월북하려 했다'며 고인의 인격을 짓밟았다"고 재조명했다.
정 부의장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이러한 역사왜곡, 역사시비로 얻으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라며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실정과 무능을 조금이라고 씻으려거든 호국영령을 욕보이고 역사를 흔들어 국론을 분열하는 망발을 삼가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지난 6월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제73주년 계기로 '1950 미중전쟁'이라는 제목의 책 추천글을 쓰면서 북한 김일성 정권의 대남침략 사실은 함구한 채 '6·25는 미국과 중국 간 국제전'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글 갈무리>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25일) 페이스북에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2021년 발간한 '1950 미중전쟁'을 소개하며 "(6·25는) 참혹했던 동족산장의 전쟁"이라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면서 "1950 미중전쟁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시원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며 "(국제적인 힘이라고 언급한) 이 지정학적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선 윤희숙 전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 당일 "6·25날, 보훈에 대한 메시지는커녕 '6·25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중공군이 개입해 북한을 도움)전쟁'이라 외치는 중국의 주장을 대변한다"며 "대한민국을 부정, 중국을 숭배, 김일성 면죄하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힐난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본인이 쓴 '본문'을 통해 침략전쟁이란 본질을 부정하고 북한과 중국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마음이 절절히 느껴진다"며 "이쯤 되면 우리나라 정치인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분들이 더 이상 우리나라에 손톱만한 영향력도 미치지 못해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