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4명중 1명 해지
적금담보부대출 등 운영 고려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원들이 가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원들이 가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 연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정책 상품인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자가 7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출시된 '청년도약계좌'에도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은 지난해 2월 출시 당시 최초 가입자가 289만5546명에 달했으나, 지난 5월 말 기준 중도 해지자 수는 68만4878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해지율이 23.7%다. 4명 중 1명이 해지한 셈이다.

납입 금액대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4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48.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43.9%,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 40.3% 등의 순이다.

납입 한도인 50만원을 꽉 채워 납입한 청년들의 경우 중도 해지율이 14.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애초에 여력이 되는 청년들이 불가피하게 해지해야 하는 상황도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살펴봐도 나이가 많을수록 중도 해지율이 낮은 편이었다. 가입 상한 연령인 만 34세의 중도해지율은 21.2%인데 반해 가입 하한 연령인 만 19세의 해지율은 27.9%에 달했다.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고자 문재인 정부에서 출시한 정책 금융 상품이다.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정부 지원금(저축 장려금)까지 합쳐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고물가·고금리에 저축 여력이 줄고 지출 변수가 많은 20·30 세대의 급전 수요가 맞물리며 중도 해지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희망적금과 비슷한 성격으로 최근 출시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 해지 방지 방안을 두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로,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위원회는 가입자가 급전 수요에 중도 해지하지 않도록 청년도약계좌와 연계한 적금담보부대출 운영, 햇살론 유스 대출 시 우대금리 지원방안 등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청년도약계좌의 만기가 5년으로 비교적 장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국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생활·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