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해외직구 보편화 영향
중국 등 관광객 수요도 확 줄어
경매나온 물건도 줄줄이 유찰
조만간 3회차 경매에 나오는 에티버스타워 지하 1층의 숭례문수입상가 내 점포 46호실 모습. 평일 낮에도 방문객이 전혀 없었다. 반면 지하 2~3층에는 예전 그대로 활성화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진 이미연 기자
서울 대표 재래시장이자 관광지인 남대문시장의 집합상가들이 속속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여러 상가를 묶은 일괄매각까지 등장했다. 이런 일괄매각은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10년 이후 여러 건이 나온 바 있지만 지분매각이 대부분이라 금액대도 크지 않았다.
반면 최근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건물 717㎡(217평)에 토지 1182㎡(358평) 등 그야말로 통매각 물건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감정가 100억원대를 훌쩍 넘는 물건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코로나 불황 여파에, 온라인쇼핑·해외직구 보편화 등 트렌드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도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일대인 서울시 중구 남창동 일대 근린시설 4건이 조만간 경매시장에 나온다. 이 중에는 신건도 있지만 무려 6번이나 유찰된 건도 있다.
남대문 바로 앞 옛 대한화재 건물(현 에티버스타워) 지하 수입상가 일부는 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영업에 나섰지만 현재는 찾는 이들이 없는 상태로 경매에 나와 2회 유찰됐다.
남대문시장길 내의 한 집합상가는 코로나 팬데믹 전부터 새벽시장 영업도 포기할 정도로 불황의 한가운데에 서있다. 그나마 시장 길이라 유동인구가 있어 1층 상가들은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몇몇 점포는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 물건 역시 2회 유찰됐다.
시장 내 또다른 물건은 무려 6회나 유찰됐다. 2회차에 낙찰됐지만 감정가의 111%를 써낸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하며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유찰이 거듭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재래시장이 예전 상태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나마 중국인 등 관광객 수요가 많았을 시기에는 도매시장의 장점이라도 부각됐으나, 최근에는 관광수요가 거의 끊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10여년간 온라인쇼핑과 해외직구가 보편화된 터라 이런 트렌드를 전혀 쫓아가지 않았던 재래시장은 찾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주력 산업이 의류 도매였던 상권인데 인터넷쇼핑 확산과 중국 등 관광객 수요가 줄면서 그곳을 찾는 수요가 그야말로 급감했다"며 "을지로나 익선동처럼 레트로를 강조한 먹거리 상권도 아니라서 방문객 유인 요소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중국 등 관광객 수요도 확 줄어
경매나온 물건도 줄줄이 유찰
서울 대표 재래시장이자 관광지인 남대문시장의 집합상가들이 속속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여러 상가를 묶은 일괄매각까지 등장했다. 이런 일괄매각은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10년 이후 여러 건이 나온 바 있지만 지분매각이 대부분이라 금액대도 크지 않았다.
반면 최근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건물 717㎡(217평)에 토지 1182㎡(358평) 등 그야말로 통매각 물건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감정가 100억원대를 훌쩍 넘는 물건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코로나 불황 여파에, 온라인쇼핑·해외직구 보편화 등 트렌드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도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일대인 서울시 중구 남창동 일대 근린시설 4건이 조만간 경매시장에 나온다. 이 중에는 신건도 있지만 무려 6번이나 유찰된 건도 있다.
남대문 바로 앞 옛 대한화재 건물(현 에티버스타워) 지하 수입상가 일부는 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영업에 나섰지만 현재는 찾는 이들이 없는 상태로 경매에 나와 2회 유찰됐다.
남대문시장길 내의 한 집합상가는 코로나 팬데믹 전부터 새벽시장 영업도 포기할 정도로 불황의 한가운데에 서있다. 그나마 시장 길이라 유동인구가 있어 1층 상가들은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몇몇 점포는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 물건 역시 2회 유찰됐다.
시장 내 또다른 물건은 무려 6회나 유찰됐다. 2회차에 낙찰됐지만 감정가의 111%를 써낸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하며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유찰이 거듭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재래시장이 예전 상태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나마 중국인 등 관광객 수요가 많았을 시기에는 도매시장의 장점이라도 부각됐으나, 최근에는 관광수요가 거의 끊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10여년간 온라인쇼핑과 해외직구가 보편화된 터라 이런 트렌드를 전혀 쫓아가지 않았던 재래시장은 찾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주력 산업이 의류 도매였던 상권인데 인터넷쇼핑 확산과 중국 등 관광객 수요가 줄면서 그곳을 찾는 수요가 그야말로 급감했다"며 "을지로나 익선동처럼 레트로를 강조한 먹거리 상권도 아니라서 방문객 유인 요소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