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家 시코르 이어 2차연합 내달 브랜드존서 60여개 판매 발주 점포 200 → 6500개 확대
서울의 한 이마트24 점포에 시코르 PB제품이 입점돼 있는 모습. 이마트24 제공
신세계가(家) 오너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각각 최대주주로 있는 이마트, 신세계가 연합전선을 확대한다. 1탄인 '이마트24-시코르'에 이어 이번엔 '이마트24-자주'로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인 편의점 이마트24는 오는 7월부터 '자주(JAJU) 브랜드존' 운영을 본격화한다. 자주는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현재 이마트24 본사에서 '자주 브랜드존' 운영을 원하는 가맹점들을 취합 중이며, 내달 중 희망하는 점포에 브랜드존 운영을 위한 전용 집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마트24에 자주 제품만 진열하는 구역이 생기는 것이다.
이마트24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를 가맹점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최근 직영점인 서울 성수점에 견본 개념으로 자주 브랜드존을 꾸려 놓았다.
이마트24는 2019년 12월 자주 제품에 대한 상품등록을 하고, 2020년부터 생활잡화류가 많이 팔리는 200여개 매장에서 20~30여가지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가 늘자 지난달부터 가맹점에서 발주 가능한 제품 품목을 60여종으로 늘렸고, 발주할 수 있는 점포도 6500여개에 달하는 '모든 점포'로 확대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2021년, 2022년 이마트24 내 자주 제품 매출은 연 평균 60%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1~5월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로 근거리 편의점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품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자주 브랜드존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이마트-신세계 간 연합전선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작년 말 마일드코튼 화장솜(100매), 휘핑클렌징폼(30㎖), 딥클렌징오일(50㎖) 등 3종 제품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시코르'의 자체브랜드(PB) 제품 운영을 시작했다. 올 4월에는 시코르 운영 품목수를 9종으로 늘렸다. 시코르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의 야심작인 화장품 편집매장이다.
이마트24가 시코르 제품을 매입해 판매하고, 시코르에 납품원가(상품대금)를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 자주 브랜드존도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는 자주의 경우, 이번 브랜드존 운영으로 고객 접점 확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74개였던 자주 오프라인 매장은 2021년 240개, 2022년 258개, 2023년 1분기 264개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