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지만 완전 재택 근무
오프라인 사옥 없애고 2년째 유지
플랫폼 '소마'덕에 구직자에 인기
회사출근 재개한 '네카오'와 대조

직방 임직원들이 소마에 접속해 회의 중인 모습 <직방 제공>
직방 임직원들이 소마에 접속해 회의 중인 모습 <직방 제공>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비대면 원격 근무 문화를 통해 '미래 근무 환경'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직방은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근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수도권에 국한돼있던 인재 영입풀이 넓어졌고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도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코로나 거리두기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448명이 가상 오피스에서 완전 재택 근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IT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회사 출근을 시작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직방은 지난 2021년 2월 오프라인 사옥 자체를 없애고, 전면 원격근무제를 도입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자체 개발한 가상 오피스 '메타폴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직방이 전면 원격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글로벌 가상 오피스 플랫폼 '소마'가 자리하고 있다. 소마는 기존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브랜드다.

직방 관계자가 소마에 접속하면 가상 세계로 출근한 임직원 아바타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진다. 각 아바타 머리 위로는 아바타 주인의 실시간 얼굴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서로의 음성도 들린다.

직방 관계자는 "소마를 통해 미래 근무 환경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오프라인 사옥을 없애고 2년째 완전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업무 체재가 효과적이라 판단해 이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이 소마를 활용한 뒤부터는 업무 공간 제약이 사라져 인재 채용 유연성이 증대됐다. 기존에는 인재 채용풀이 서울·수도권에 국한돼있었지만, 현재는 지방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인재도 채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직방은 2021년 하반기부터 카카오와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의 IT직군 채용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소마에는 아워홈과 AIF 등 2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아워홈은 소마를 통해 24시간 고객상담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으로는 24시간 민원 대응이 제한되지만 소마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직방은 소마를 지속 활용하면서 성능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소마를 이용하다 성능 개선을 위한 건의 사항이 생기면 직방은 이를 수용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직방은 소마의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다. 직방은 지난해 5월 미국 법인 '소마 디벨롭먼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입주하는 메타버스 업무지구를 만들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의 성공사례를 쓰겠다는 포부다.

소마는 현재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회원가입만 해도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공용공간인 더허브 라운지와 프롭테크타워 1층 로비, 건물 외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직방은 현재 소마를 무료 제공하고 있지만 특정 시점에는 소마를 유료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직방 관계자는 "개개인의 달라진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기업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마를 통해 대한민국 프롭테크 유니콘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써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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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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