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는 하이볼을 매장의 '차별화 주류'로 포지셔닝 해가며 '하이볼 트렌드' 주도권 쟁탈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볼이란 위스키에 얼음과 탄산을 적절하게 조합한 칵테일의 한 종류로, MZ세대와 일본식 주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단독 소싱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단독 판매 중인 '스카치위스키하이볼'을 최근 국내에 출시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넣은 제품으로, 위스키 원액에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탄산수만을 섞어 하이볼의 기본적인 맛을 충실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글로벌 체인망을 활용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소싱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하이볼을 전략 주류상품군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제주도 돼지고기 맛집 '숙성도'와 콜라보해 '숙성도 하이볼' 2종 출시를 시작으로 배달의민족과 콜라보한 '짠 하이볼', '몰트위스키하이볼' 등 총 8종의 RTD(즉석음용) 캔 하이볼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하이볼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50% 신장했다. 첫 상품을 출시했던 2월과 비교하면 신장률은 무려 7배에 달한다. 지난달 출시된 스코틀랜드 스카치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몰트위스키하이볼'은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한주간의 매출이 출시 시점(5월 5일부터 일주일) 대비 60% 늘었다.
5월 하이볼 제품 매출이 출시 초기인 2월 대비 213%나 신장한 GS25는 '한국형 하이볼'로 새로운 하이볼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달부터 증류식 소주 1위 화요와 손잡고 '하이요 버블리(화요 하이볼)'로 새로운 맛의 하이볼을 찾는 수요를 공략 중이다. 화요를 생산하는 광주요그룹, 주류 제조사 카브루와 함께 위스키 대신 증류식 소주인 화요를 넣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GS25의 17번째 차별화 하이볼 상품이다. 올 하반기에도 하이볼 상품을 추가로 선보여 '업계 최다 하이볼 라인업 보유 사'라는 타이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출한 레시피로 만든 '아숙업레몬스파클하이볼'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하이요 버블리는 국산 쌀 100%로 만들어진 화요 원액 13.2%를 넣고 토닉워터와 레몬 농축액으로 조합된 상품이다. 증류식 소주 특유의 부드러운 쌀 풍미에 레몬향이 더해졌다. 이 제품이 하이볼에 친숙한 20대~30대와 화요를 주로 소비하는 40대~50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GS25는 기대하고 있다.CU는 업계 최초로 전통주를 넣은 '안동 소주 하이볼'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상품은 158m 지하 천연 암반수와 100%의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하는 전통 안동 소주 양조법과 냉동 여과 신기술로 원액을 만들었다. 국화·생강 향도 첨가했다.
MZ세대 중심으로 RTD 하이볼 구매가 이어지면서 CU의 5월 RTD 하이볼 매출은 첫 상품을 출시 초기인 지난해 말 대비 138.4% 급증한 상태다. 특히 20대 ~ 30대 비중이 전체 구매 고객의 80%에 육박했다.이 밖에 이마트24는 지난 4월 '카브루 레디 클래식·핑크 하이볼 500㎖'로 RTD 하이볼 판매를 시작해 일본 양조장에서 생산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RTD하이볼 '코슈니라사키 하이볼' 등도 추가해 운영 중이다.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의 이달 1~12일 RTD하이볼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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