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작심 발언…“제가 서울대 나왔는데, 졸업명부 빼라고 하고 싶어”
“이런 무도한 짓 끝내기 위해선 내년 국회의원 총선서 (민주당이) 이기는 게 무척 중요”
“내가 서울대 두 번 들어갔는데 지금은 후회막급…그런 학교 나왔다고 어디 가서 뭐라 하겠나”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조민씨. <디지털타임스 DB>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조민씨. <디지털타임스 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서 파면된 것과 관련, "서울대 교수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딸이 장학금 받아서 (조국 전 장관이) 파면됐다. 앞으로 모든 공직자와 교수, 기자들 자녀는 장학금을 받으면 안 된다. 아빠가 파면된다"면서 "제가 서울대를 나왔는데, 졸업명부를 빼라고 하고 싶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서울대 섬유공학과에 1971년 입학했다, 재수한 뒤 사회학과 72학번으로 다시 입학했다. 이후 1985년 졸업했다.

이 고문은 1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순회 민주 아카데미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 강연에서 "이런 무도한 짓을 끝내기 위해선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는 게 무척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내가 서울대 두 번 들어갔는데 지금은 후회막급"이라며 "그런 학교를 나왔다는 걸 어디 가서 뭐라고 하겠나"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윤석열 정권이 민주당을 교란하고 이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예전에는 공작했는데 지금은 대놓고 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이어 "(검찰이) 의원들 겁주기를 한다"며 "이런 정권은 처음이고 이런 야비한 수사가 어디 있느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줄곧 지켜봤는데, 대단히 진지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내공도 강하다"면서 "당대표는 야무져야 한다"고 이 대표를 긍정 평가했다.

이 고문은 "기성 언론은 사유화돼 있으니 거기에 현혹되면 안 된다"며 "유튜브를 많이 보라"며 "신뢰받는 당, 믿음직한 당, 내가 함께하는 당이 이기는 정당이 된다. 지금보다 야무져야 한다. 지금처럼 적당히 가면 안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연합뉴스>
그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중국 대사가 말을 잘못하긴 했지만 그게 중국의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고문은 "그걸로 대통령이 원새개(위안스카이)라고 비유까지 했는데, 비교할 대상끼리 해야 한다"면서 "원새개는 별짓 다 하고 중국에 돌아가서 쿠데타로 집권까지 했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과 지금 대사를 비유하면 시진핑 주석을 만날 때 뭐라고 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조국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의결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 허위 인턴확인서를 제출하고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리한 입시 비리 혐의, 딸 장학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019년 말 기소됐다. 이후 지난 2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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