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금속·방림·만호제강 등 전날 하한가
강씨 소액주주운동 표방…과거 시세조정 전력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투자카페 운영자 강 씨. 유튜브 영상 캡처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투자카페 운영자 강 씨. 유튜브 영상 캡처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한 달여 만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은 필요시까지 해당 종목의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불공정거래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날 일어난 상장사 5곳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관됐다는 의혹에 검찰도 점검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주식 카페 운영자를 출국금지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네이버의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강모(52)씨 등 관련자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어 강씨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강씨의 주거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주식거래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이 카페에서 해당 5개 종목이 꾸준히 추천 종목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더불어 의혹이 커지는 중이다.

강씨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공범들과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가 제기됐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이 확정된 바 있다.

강씨는 주가조작과 관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카페에 "제대로 된 주주행동주의를 통한 성공사례를 꼭 만들어 보고 싶었고 꿈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헌신해 주신 분들이 마치 주가조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했다는 모욕적인 루머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글을 올렸다.

지난 2012년 개설된 바른투자연구소는 증시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경영 참여 등 소액주주운동을 표방하는 곳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매매를 진행하는 투자 커뮤니티다.

강씨는 전날 "SG사태 이후 소형주에 대한 무차별적 대출제 한과 만기 연장조차 해주지 않는 증권사들의 만행 때문에 촉발됐다"며 "그로 인해 (주식을) 보유하고 싶어도 팔 수밖에 없게 된 분들의 물량이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두 딸을 비롯해 큰누나, 작은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되게 된 상황"이라고 쓰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유사투자자문업자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의 게시물에 위법 사항이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개 종목과 관련된 사안은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건이고 주가와 관련한 특이 동향 또는 원인, 관련자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며 "금융위원회, 금감원,검찰, 거래소가 같이 수사와 조사 진행 중이고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국민들게 결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5개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5개 종목 중 일부 혹은 전부에 대해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5개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남부지검·금융위·금감원 합동수사팀은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 등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41)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이윤희기자 stels@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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