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첫 날부터 뜨거운 '청년도약계좌' 5부제불구 6만명 가까이 몰려 금융위 "연 7∼8% 적금 효과" 김소영 부위원장 센터 방문도
15일 오전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원들이 가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달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뜨겁다. 출시 첫날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한 5부제로 접수가 진행됐음에도 하루 동안 7만7000명이 몰렸다. 비과세혜택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최대 8%대의 금리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청약도약계좌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7만700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취급은행의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금융위는 5부제 접수의 영향으로 모든 은행들의 전산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청년희망적금 신청 당시에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 은행 앱 접속이 지연된 바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한시 운영되는 상품은 아니지만 매월 정해진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이번달은 오는 23일까지다. 이날부터 21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22일과 23일에는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접수할 수 있다.
청년희망적금과 중복 가입을 할 수 없는 점도 큰 혼란을 방지한 배경으로 꼽힌다.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들은 해지나 만기 후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청년도약계좌 전담 비대면 상담센터'도 열었다. 상담센터에는 200여명의 상담직원이 근무하며, 청년들에게 보다 편리한 가입과 관련 문의 대응을 지원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상담센터를 방문해 "청년도약계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담직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납입한도 등 상품구조, 지원혜택 관련 정확한 안내로 청년들의 불편을 경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는 연 7% 내외부터 8% 후반의 일반적금(과세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높은 수익률을 기존 적금상품의 만기보다 훨씬 긴 5년간 유지할 수 있다"며 청년들의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상항으로 청년층에게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최대 납입한도가 월 70만원인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가입자는 월 1000원 이상 70만원 이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총급여 6000만원 이하·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조건을 충족하는 만 19∼34세 청년이다.
11개 취급은행 모두 기본금리(3년간 적용되는 고정금리), 소득 우대금리, 취급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금리가 6.0%로 동일하다. 다만 은행별로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비중이 다르고, 우대금리 충족 요건에 차이가 있다.
금융위는 총급여 2400만원 이하인 청년이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납입액(4200만원)에 더해 이에 대한 은행 이자(우대금리에 따라 534만∼640만원), 정부기여금과 관련 이자(160만원)까지 만기 시 4894만∼5000만원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은행들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품 가입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첫 달 납입금액의 100%를 제공한다. 또한 선착순 2만명 사전 접수순으로 상품 가입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 5000원을 제공한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