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으로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며 '청년만남, 서울팅'이라는 소개팅 사업을 내놨다가 재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 측은 "소개팅 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저출생 대책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재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청년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인 '청년만남, 서울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경예산안에 8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해 서울시 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수업이나 등산 등 취미 모임을 운영해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저출생의 근본 원인을 비켜나갔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박강산 서울시의회 의원은 13일 열린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결혼해서 마주칠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남녀가 만나지 못해서 출산을 안 하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출생률이 저조해 이런 대책까지 내놨다"고 해명했지만, SNS 등에서 비판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서울시는 결국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다만 서울시는 서울팅 사업을 완전히 폐기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나 여론의 동향을 더 살펴본 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