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디스플레이 미래 주제로 '수요포럼' 기술보안 강화, 소부장 기업 육성 필요 등 제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14일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현황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제159회 KISEP 수요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개발과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산업 현황과 이슈를 파악하고, 향후 정부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시장을 위한 몰입형 기술 등장과 디스플레이-반도체 융합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난 20년 동안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했지만, 중국의 기술 추격과 미국 중심의 공급망 변화 압박 등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포럼에서는 문국철 가천대 교수가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의 기술 자산화 전략과 정부의 디스플레이 기술 지원 방향'에 대해 중국시장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대중소기업 보유 기술자산의 전략화, 정부 차원의 기술자산 전략별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이어 류영수 KISTEP 재정투자분석본부장의 진행으로 김치우 APS 부회장, 송장근 성균관대 교수, 문희성 재료연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장, 배기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전문위원 등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된다.
김 부회장은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IT,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에 도입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송 교수는 OLED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동업자이자 경쟁자인 중국, 주요 고객인 미국을 통한 기술 노출에 대비해 기술보안 강화 전략이 필요함을 지정한다.
문 센터장은 차량, 창호, 메타버스, XR(혼합현실) 기기 등 새로운 기술 수요를 꾸준히 개척하고 핵심 원천 IP(지식재산) 중심의 소재·부품 기업을 육성을, 배 전문위원은 패널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패널기업-소부장 기업 간 공동 R&D 지원 등을 제언할 예정이다.
손병호 KISTEP 부원장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보안 강화와 자산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시장은 연평균 34.8% 성장해 2032년 3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OLED 패널 수요는 연평균 35.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