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前 장관 SNS에 지지자 추정 네티즌들, 응원 댓글 쇄도 “두 분 함께 계신 모습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길 없는 길 가시는데 외롭지만은 않게 함께 하겠습니다” 文 비판 네티즌도 “문재인씨는 응원할 수 없습니다” “거긴 왜 가셨습니까? 실망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SNS>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SNS>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만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지지자는 "충신의 계보를 잇는…더 큰 대의 앞에 모든 걸 감내하고 묻어버리는 그대는 '진정한 대인배'입니다"라는 극찬의 말을 남겼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의 페이스북엔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두 분 함께 계신 모습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길 없는 길 가시는데 외롭지만은 않게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같이 계신 모습에 마음이 저릿합니다. 힘내세요", "대통령님 표정에서 교수님 기다리신 게 느껴지네요. 엄청 반가우셨을 듯해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셔서 멀리서도 기쁘고 희망적입니다. 어떻게든 해내시리라 보여집니다", "눈물 납니다. 두 분의 노고가 헛되지 않기를, 교수님께서 다시 이어가시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길 없는 길을 가시는 장관님. 그 길이 다 한 곳이 현세적 삶의 구경이라 생각합니다. 장관님을 벗하며 그 길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기만 합니다. 힘내라 조국!" 등의 글을 적었다.
반면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씨는 응원할 수 없습니다. 문 정권의 참모로 일하신 장관님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여 '좋아요' 눌렀고, 또 길 없는 길을 가신다고 하니 응원합니다. 부디 살아남아서 지난날의 치욕과 지금도 끝나지 않은 무간지옥의 퇴행을 바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 될 것입니다"라는 글을 썼다. 다른 네티즌은 "거긴 왜 가셨습니까? 실망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SNS>
앞서 전날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직접 밝히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게재했다.
조 전 장관은 "2023년 6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며 "저는 대학 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6.10.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돼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고 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또 "2017.5.10.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면서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2019.8.9.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면서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