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BJ 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부부. [캄보디아 현지 매체 캡처]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BJ 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부부. [캄보디아 현지 매체 캡처]
캄보디아에 여행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은 팔로워 25만명을 보유한 인터넷 방송 여성 BJ로 알려졌다.

11일 캄보디아 일간 라즈메이캄푸치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유기된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해당 여성은 한국인 관광객 A씨로, 인터넷 방송 BJ이자 소셜미디어(SNS) 계정 팔로워 수가 25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경찰이 A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 소유자인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지난 4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들 부부가 숨진 A씨의 시신을 붉은색 돗자리로 감싸 자동차에 싣고 이동해 연못가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 중국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붙잡았다.

한국 경찰은 A씨가 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났으며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유족은 이날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장례 절차 등을 위해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신 부검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족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A씨는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으나 지난 3월 개인방송 중단을 공지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J 생활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 돌아가 유튜브에서 제 진실성이 담긴 영상 하나 올리겠다"라며 "저도 듣고 보고 한 게 많은데 그냥 아영이 생각은 이렇구나 하고 봐주세요. 일반인 아영이의 삶, 열심히 살겠다"고 적었다.박양수기자 yspark@dt.co.kr

BJ 아영의 SNS 캡처
BJ 아영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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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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