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에 대해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 커튼 뒤에 항상 가 있고,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라는 고교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7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의 고교 동창들은 "진짜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는데. 그 당시에 친구가 없었다", "인사를 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고, 얘기를 잘 안 해요. 대답도 잘 안 했다"고 떠올렸다.

정유정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홀로 지냈지만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커튼 뒤에 숨는 행동에 대해 "(정유정이) 자기 몸을 감추려고 하는 거다. 일종의 상당히 큰 방어성"이라며 "상당히 낮은 자존감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뒤늦게 알아봤다. 처음에는 그 친구가 그 친구인 줄 몰랐다", "좀 특이한 친구라는 생각밖에 안 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거에 대해 충격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동창들은 졸업 후에도 정유정과 연락하는 친구가 거의 없었고, 동창들이 어울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경찰이 압수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는 친구 연락처가 거의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정유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유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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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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