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여 만에 하락을 멈춘 가운데 은평뉴타운 한 단지에선 전용 101㎡(41평형) 아파트가 18억2000만원에 실거래된 사례가 나왔다.
해당 거래 직후 은평구 일대에선 '집값을 띄우기 위한 허위거래일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확인 결과 이번 거래는 매수자가 매도자의 희망 가격에 맞춘 정상 거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제각말 푸르지오 5-2단지' 전용 101㎡ 펜트하우스 타입은 지난달 말 18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은평뉴타운 제각말 푸르지오는 지난 2010년 준공된 단지로, 일부 세대 탑층이 펜트하우스로 구성돼있다.
서울 강북권 전용 41평형 아파트가 18억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펜트하우스는 아니지만 이 단지 같은 동 41평형 아파트 마지막 실거래가 10억4500만원에 체결됐던 것에 비하면 이번 거래가는 8억원 가까이 비싸진 금액이다. 이에 인근 부동산 일대에서는 해당 거래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 시키기 위한 허위거래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거래는 허위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은평뉴타운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41평형 아파트가 지난달 말 18억2000만원에 실거래된 것이 맞다"며 "방 3개짜리 평범한 집으로 보일 수 있지만, 수요자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펜트하우스 아파트를 원했고 이 조건에 해당하는 아파트 매물이 서울에선 여기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은평뉴타운에서는 지난 3월에도 이와 비슷한 거래가 있었다. 당시 은평뉴타운 '마고정3단지 센트레빌' 전용 167㎡ 타입은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같은 크기 아파트가 1월 11억2000만원에 팔렸던 것보다 7억원 이상 높은 거래가다.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간혹 아파트를 통한 시세 차익 보다는 거주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고령 수요자들이 있다"며 "다만 이 아파트가 18억원에 팔렸다고 해도 이는 특이한 거래로 보는 것이 맞고, 은평뉴타운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반등한 것이라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